걷는 걸 좋아하는 커플에게 특화된 데이트 코스 갑니다~!
사실 그렇게 걷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은 맑은 날씨를 보기 힘들기 때문에 날씨가 좋다면 일단 무조건 광합성을 해야 하는 강박이 생긴 거 같다.
친구를 만나거나 데이트를 하거나 일상적인 만남에서 코스는 항상 비슷한 것 같다.
식당 - 산책/쇼핑/ - 카페
오히려 단순하기 때문에 하나의 장소를 가게 될 때 더 신중하게 찾아보고 가게 되는 거 같다.
이번에 개인적으로 좋았던 용산/신용산 - 이촌 데이트 코스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편한 운동화 질끈 묶고 따라와주기 바란다.
[용산/신용산 - 이촌 데이트 코스]
1. (브런치) 용산/신용산 '바통 밀카페'
- (참고) PONT 폰트 커피 -
2. (산책) 국립중앙박물관
3. (휴식) 이촌 '헬카페 스피리터스'
1. 용산의 핫한 아담한 브런치 카페에서 느낌 있게 스타트 - 용산/신용산 '바통 밀카페'
용산역과 신용산역 근처에 있는 바통 밀카페에서 만나 브런치로 시작한다.
용산역과 신용산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용산역에서 가면 신호등을 덜 건너도 되어서 조금 더 빠르게 느껴진다.
인적 드문 골목에 위치해 있는데 이 브런치 가게 주변에만 사람이 바글바글 모여있다.
11시 오픈 시간에서 30분 지난 11시 30분에 도착했는데 대기 인원이 17명....1시간 대기로 표시되었다.
그래서 의도치 않게 대기를 걸어놓고 근처에 카페에서 모닝커피를 먼저 하기로 했다.
대기를 위해 우연히 찾아간 카페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여기도 아래에서 살짝쿵 소개해보고자 한다.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이 걸린다면 주변에 다른 카페에서 기다리는 걸 추천한다.
(음식이 주문 후 바로 제조에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린다.)
[바통 정보]
매일 11:00 ~17:50 (17:00 라스트 오더)
평일은 3인 이상 테이블 예약 가능 (주말은 예약 불가)
바통 슈카와 팝오버 팬케이크를 주문했다.
팝오버 팬케이크가 바통에서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시그니처 중에 하나이다.
바통 슈카는 샥슈카, 즉 에그인헬이다.
생각보다 양도 많고 재료들이 모두 다 싱싱해서 만족스럽게 먹었다.
샥슈카는 다른 곳에서 먹을 때마다 조금 짭짤해서 끝가지 먹기가 힘들었는데,
바통의 샥슈카는 담백해서 소스까지 빠짐없이 먹을 수 있었다.
팝오버 팬케이크는 처음 보는 비쥬얼의 팬케이크였다.
오븐에 구워서 뭔가 더 빵 같은 식감이었다.
달달한 빵과 짭조름한 햄과 부드러운 치즈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이 독특한 팬케이크는 꼭 한 번 맛봤으면 좋겠다.
- (참고) 아늑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깔끔한 카페, PONT 폰트 커피 -
1시간이 걸리는 브런치 카페 대기를 위해 급 근처의 카페를 검색하던 도중 폰트 커피가 끌려서 찾아갔다.
바통 밀카페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었는데, 골목길 안에 비밀 공간처럼 숨어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아늑한 느낌을 자아낸다.
골목길에 짠! 하고 나타난 PONT 폰트 커피 입구.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이 매우 따뜻하다.
입구부터 길게 카운터와 제조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커피 전문점 느낌이 더 강하게 났다.
내부에는 약 5~6개 정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다.
꽤 넓었는데 뒤쪽의 창문에서도 햇살이 따뜻하게 들어와서 더욱 아늑했다.
자리는 많았지만 1시가 다되어가니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꽤 인기 있는 곳이었다.
스콘, 마들렌, 크로와상 등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베이커리도 많이 마련되어 있었다.
아메리카노 4,500원 라떼 5,000원으로 가격도 적당하다.
베이커리류는 약 3000원대였는데, 종류별로 상이하니 참고.
2. 용산에서 이촌까지 걸어봅시다! - 이촌 국립중앙박물관
용산의 바통 브런치 카페에서 국립중앙박물관까지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차로 5분, 대중교통으로 10분, 도보로 약 20~30분 정도 걸린다.
날씨가 좋다면 걷는 걸 추천한다.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서 먹고 난 뒤 간단히 산책하기에 딱 좋은 코스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료 무료 (유료 기획전시 제외)
월, 화, 목, 금, 일요일 : 10:00 ~ 18:00
수, 토요일 : 10:00 ~ 21:00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박물관 앞에 있는 거울못이다ㅎㅎㅎㅎ
물멍때리기 좋은 공간
국립중앙박물관은 그 규모에 걸맞게 외관의 크기도 매우 압도적이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박물관 건물 뒤편으로 보이는 남산타워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멋지다.
사람이 많지 않다면 더운 여름에 시원하고 넓은 박물관 안에서 유유자적 관람하면서 데이트를 즐겨도 좋겠다.
3. 이촌에서 커피로 마무리 - 이촌 '헬카페 스피리터스'
어린이날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더니 입장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빠르게 포기하고 이촌역 근처 카페로 넘어왔다.
이촌역 인근에 갈만한 곳이 많지는 않지만 힙지로 스타일의 카페를 찾아서 갔다.
오래된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헬카페 스피리터스
우디하고 묵직한 분위기의 카페였다.
아메리카노 5,300원 라떼 5,500원이고 아이스는 500원씩 더 비싸다.
아늑하게 휴식을 취하기 좋은 카페였다.
내부에 별도로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서 편하게 이용이 가능한 카페였고
어두운 조명이 묵직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서 좋았다.
용산에서 이촌으로 넘어가는 길과 역에서 카페까지 가는 길
그리고 박물관 관람이 포함된 '용산-이촌 데이트 코스'는 걷는 걸 좋아하는 커플에게 추천한다!
걷는 걸 싫어한다면 최대한 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니면 장소마다 10분 내로 이동해서 다닐 수 있으니 취향껏 조정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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