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 포르투 에그타르트(나타) 맛집 뽀개기 (Castro / Manteigaria / Fabrica da Nata / Nata Sw

포르투갈에 갔다면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1일 2에그타르트'이다.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어로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라고 하는데 현지에서는 간편하게 '나타(nata)'라고 부른다.
 
포르투갈 에그타르트(나타)의 근원은 놀랍게도 리스본에 위치한 제로니무스라는 수도원이라고 한다. 수녀님들이 수녀복을 빳빳하게 다리기 위해 달걀흰자를 사용했는데 버려지는 노른자가 아까워서 만든 것이 에그타르트, 바로 나타라고 한다. 에그타르트의 기원이 바로 포르투갈이라고 하니, 포르투갈에 갔다면 꼭 먹어야 하는 것이 바로 에그타르트인 것이다.

 

포르투 에그타르트

 

에그타르트의 원조는 리스본에 있지만 포르투에도 많은 에그타르트 전문점이 있다. 각 에그타르트 전문점마다 본인들의 자체 레시피로 만들기 때문에 같은 에그타르트라도 조금씩 맛이 다르다. 에그타르트 전문점이 아니라고 해도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디저트가 바로 에그타르트이다. 그래도 이왕 포르투갈에 갔으니 유명한 에그타르트 전문점들을 뽀개면서 내 취향에 맞는 에그타르트 전문점은 어디일지 찾아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같은 에그타르트 전문점이라고 해도 리스본보다 포르투에서 먹었던 게 더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 그 이유는 포르투에서는 대부분 갓 만들어진 에그타르트를 먹었기 때문인 것 같다. 같은 에그타르트더라도 갓 만들어져서 따끈따끈할 때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포르투갈에서 에그타르트의 매력에 퐁당 빠져보자.

 
"에그타르트, 하루에 최대 몇 개 먹을 수 있나요?"

 

[리뷰해 볼 포르투 에그타르트 전문점]
Castro
Manteigaria
Fabrica da Nata
Nata Sweet N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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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astro : 내 기준 1위 에그타르트

위치 : R. de Mouzinho da Silveira 61, 4050-420 Porto, Portugal
영업시간 : 매일 9AM ~ 8PM

 

Castro 구글맵 바로가기

Castro - Atelier de Pastéis de Nata · 4.8★(1900) · 패스트리 판매점

 
 

영롱한 빗깔의 Castro 나타

 

영롱한 에그타르트가 맞이하고 있는 Castro는, 내 입맛 기준 1위 포르투 에그타르트 전문점이다. Castro는 포르투 뿐 아니라 리스본에도 있는데, 포르투에서 먹었을 때 조금 더 감동적인 맛이었다.

 

적당히 얇은 페이스트리와 달큰한 커스터드 크림 맛이 더 강한 Castro의 에그타르트는 호불호 없이 모두가 좋아할 맛이다. 매우 달콤하기 때문에 에그타르트는 주로 에스프로소와 함께 먹는 것 같다. 쓴 에스프레소도 달콤한 에그타르트와 함께라면 환상의 조합을 이룰 수 있다. 에그타르트 전문점에 가면 시나몬 파우더와 슈가 파우더가 항상 구비되어 있는데, 시나몬(계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따끈한 에그타르트 위에 톡톡 뿌려먹어 보길 바란다. 또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슈가 파우더는 글쎄... 충분히 단데 여기에 슈가 파우더까지 또 뿌려야 하나 싶지만 또 다른 단맛을 보충해 주니 이리저리 조합해서 먹어보는 것도 포르투에서 에그타르트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아닐까?

 

적당한 질감의 Castro 나타

 

Castro 에그타르트는 하나에 1.50유로이다. 대부분의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전문점에서 에그타르트 1개의 가격은 평균 1.20~1.50유로 선인 것 같다. 개당 2천 원 정도의 가격인데,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쌀뿐더러 갓 구워낸 에그타르트를 맘껏 맛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포르투의 Castro 매장은 화장실도 매우 깔끔하니 좋아서 포르투에서 화장실을 찾으려고 헤매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화장실도 해결하고 여행으로 지친 몸을 에그타르트의 당분으로 보충해 주는 건 어떨까 싶다.

 

Catro, 내 최애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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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anteigaria : 남편 기준 1위 에그타르트

위치 : 포르투에 총 2곳이 있다.
1) Rua dos Clérigos nº37, 4050-205 Porto, Portugal
2) R. de Alexandre Braga 24, 4000-049 Porto, Portugal (Delta the Coffee House Experience Porto 내부 위치)

영업시간 : 본점 매일 8AM ~ 11PM

 

Manteigaria 본점 구글맵 위치

Manteigaria · 4.8★(2228) · 패스트리 판매점

 

Manteigaria 본점은 숙소와 가까워서 지나가는 길에 들러서 테이크아웃을 했다. 유명한 렐루서점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동선을 함께 짜도 좋을 것 같다. 내 기억에 이곳은 앉아서 먹을 공간은 잘 마련되어 있지 않았던 것 같다. 포르투갈에서 에그타르트를 포장하면 에그타르트를 위한 종이 포장지가 따로 있는데, 에그타르트 두 개를 포개서 넣으면 딱 들어가는 육각형의 상자이다. 에그타르트가 얼마나 유명하면 이렇게 전용 포장지까지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Manteigaria 나타 포장 박스

 

Manteigaria 에그타르트

 

여기 에그타르트는 나보다는 내 남편 취향에 더 가까웠다. 하지만 그래도 에그타르트는 에그타르트. 맛없을 수가 없다. 같은 에그타르트라도 전문점마다 맛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면서 내 취향의 에그타르트를 찾는 것도 포르투에서 에그타르트를 먹는 묘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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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Fabrica da Nata

위치 : 여기도 포르투에 2곳이 있는 것 같다.
1) Praça de Almeida Garrett 7 A-D, 4000-069 Porto, Portugal
2) R. de Santa Catarina 331 335, 4000-451 Porto, Portugal

영업시간 : 매일 8AM ~ 11PM (첫 번째 가게 기준)

 

Fabrica da Nata 구글맵 위치

Fábrica da Nata (Praça Almeida Garret) · 4.6★(890) · 패스트리 판매점

 

이곳은 앞서 살펴본 Castro, Manteigaria와 함께 포르투 나타 삼대장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여러 나타 전문점 중 유명한 곳 중 하나이다. 여기도 분명 들러서 먹어봤던 것 같은데 사실 어땠는지 잘 기억은 안 난다. 그래도 유명한 곳이니 이곳도 포르투 나타 전문점에 포함해서 소개해 본다.
 
사실 구글맵 리뷰에서도 각 전문점마다 리뷰가 굉장히 상이하고 본인의 최애 에그타르트 전문점을 두고 설전이 펼쳐지기도 한다. 그만큼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것이 포르투의 에그타르트이다. Fabrica da Nata는 포루투에 2개 지점이 있는 것 같은데 구글맵으로 공유한 첫 번째 가게를 추천한다. 여기 에그타르트가 더 맛있어서 추천한다기보다는 그 거리가 딱 활기찬 포르투를 나타내는 것 같은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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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Nata Sweet Nata : 가장 아름다운 나타 전문점

위치 : Cais da Ribeira 18, 4050-510 Porto, Portugal
영업시간 : 매일 9AM ~ 9PM

 

Nata Sweet Nata 구글맵 위치

NATA SWEET NATA · 4.6★(509) · 패스트리 판매점

 

유일하게 히베리아 강변 바로 앞에 위치한 Nata Sweet Nata는 한 개의 지점이 더 있는 것 같지만 이 지점으로 소개를 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나타의 맛도 맛이지만 히베리아 강변의 아름다운 전경을 품고 있는 가게의 아름다움이 한몫을 하기 때문이다. 히베리아 강변 바로 앞에 위치한 나타 스윗 나타는 다른 히베리아 강변에 위치한 가게들과 마찬가지로 동굴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준다. 통통 튀는 민트 컬러가 주는 생동감과 바위가 주는 묵직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가게가 바로 나타 스윗 나타이다.

 

나타 스윗 나타의 너무나 아름다운 가게

 

나타 스윗 나타의 에그타르트는 다른 에그타르트 전문점과 확연히 구분된다. 다른 것들보다 달걀의 맛의 비중이 더 많이 차지한다. 그래서 조금 덜 달 수 있는데, 그게 내 입맛에는 너무 잘 맞았다. 뭔가 좀 더 달걀의 몽글몽글한 식감이 살아있는 나타였다. 달콤함이 더 끌리는 날이면 Castro, 담백한 맛이 더 끌리는 날이면 Nata Sweet Nata로 향하면 될 것 같다. (나만의 포르투 에그타르트 공식ㅎㅎㅎㅎ)

 

날씨가 좋으면 테이크아웃해서 히베리아 강변가에 앉아서 먹는 것도 좋다.

 

아이스티와 함께 먹었던 나타 스윗 나타

 

특히나 자그마한 포르투 지역을 여행하려면 뚜벅이로 많이 걸어 다닐 때가 많은데, 꽤 가파른 언덕에 위치한 도시인 포르투를 여행하다 보면 지칠 때가 많을 것이다. 이럴 때 에그타르트 맛집에 머물면서 Two Nata Please를 외쳐보자.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 에그타르트를 한 번에 하나만 먹을 수 있을까. 포르투에 있는 동안은 양껏 후회 없을 정도로 에그타르트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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