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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 Overseas/2023 교토 & 오사카 Kyoto & Osaka

[일본 여행] 교토의 100년 된 집에서 지내보기, 게스트 하우스 ‘쓰키토 TSUKITO’

by 띠뚜 2023. 5. 29.

일본에서 교토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일본의 전통 다다미방에서 지내는 로망 하나쯤은 마음에 품고 올 것 같다.
나 역시도 첫 일본여행을 교토로 결정한 이유는 일본의 전통을 피부로 느끼기에 교토만 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교토로 여행지를 결정하였다. 여기에 더해서 넷플릭스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이라는 일본 드라마의 촬영 배경지가 교토의 '기온'이라는 지역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꼭 이 지역의 정취를 느껴보고 싶었다.
 
이러한 나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교토의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다다미방에서 지낼 수 있으며 아늑하게 꾸며진 일본의 100년 된 집에서 지낼 수 있는 바로 그런 곳이었다.
게스트하우스인 만큼 화장실과 목욕탕은 공용 공간이라 불편하긴 하지만 하루정도는 일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색 있는 숙소에서 지내는 것도 좋지 않을까?
 

TSUKITO 게스트하우스 입구

[쓰키토 TSUKITO 게스트하우스]
 
주소: 19-7 Shogoin Sannocho, Sakyo Ward, Kyoto, 606-8392, Japan
위치: 구글맵 바로가기
웹사이트: 바로가기
가격: 트윈룸 기준, 1박에 10,000엔 (세금 인당 1박마다 200엔씩 추가)


 

일본의 100년 된 집에서 숙박하기

 

한국으로 치자면 북촌한옥마을의 한옥숙소에서 지내는 느낌일 것 같다.
일본의 100년 된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단장하여 일본의 전통을 고스란히 체감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게스트하우스 쓰키토이다.
오래된 집인 만큼 나무 계단은 오르내릴 때마다 삐걱거리고 방음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바로 그 맛에 지내는 곳이다.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일본을 그대로 느끼고 싶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숙소라서 예약이 가득 차있다.
자그마한 숙소라서 방이 많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사실 처음에 일본 다다미방에서 지낼 수 있는 숙소를 찾다가 가장 먼저 나온 것은 Waraku-an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여행일자에 예약이 가득 차 있었다. 같은 사이트에서 Tsukito 게스트하우스를 발견했는데 Waraku-an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곳이었다. 두 게스트하우스는 같이 관리되고 있는 곳이었는데 Tsukito가 최근에 게스트하우스로 새롭게 단장한 것 같았다.
 
실제로 도착해 보니 Waraku-an은 숙박객이 더 많아서 와글와글한 느낌이 있었고 Tsukito는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고 조용해서 더 좋았다.

 

시간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게스트하우스 쓰키토의 복도

 
 

오래되었지만 깔끔하고 편안했던 곳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 가능한데, 그 전에 미리 짐도 맡아준다.
체크아웃 이후에도 짐을 맡길 수 있어서 여행을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1박만 묵었던 트윈룸은 게스트하우스 2층에 위치해 있는데, 경사가 급한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꽤 넓직한 공간이 나온다.
캐리어를 펼쳐놓아도 대여섯명은 족히 누울 수 있는 넓은 공간이라서 편하게 쉴 수 있었다.
다만, 화장실은 1층에 있어서 화장실을 가기 위해 오르락내리락하기가 조금 불편하기는 했다.
개인적으로는 딱 하루정도 일본 전통 가옥을 체험하는 목적으로 숙박하기 좋을 것 같다.
 
오래된 숙소이지만 굉장히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다.
숙소 안에는 일본의 전통 나이트 가운인 유카타가 준비되어 있고, 헤어드라이기, 수건, 칫솔과 치약도 구비되어 있었다.
에어컨도 잘 나와서 시원하게 잘 머물렀다.
 
침구류는 취침할 때 바닥에 직접 깔고 자면 된다.
다다미방에서 뒹굴거리다가 자기 전에 요를 까니 어릴 적 생각도 나고 좋았다.
 
오래된 숙소라서 방음이 잘 안되기 때문에 주의해달라고 했는데 2층에는 우리방 포함하여 2개 밖에 없어서 그런지 소음 걱정없이 편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굉장히 넓었던 다다미방. 쓰키토 트윈룸

 

침구류와 수건, 칫솔, 휴지, 유카타 등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곳

 
 

차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용공간

 

공용공간도 편리하게 잘 갖춰져 있어서 간단하게 차나 커피를 마시고 편의점에서 사온 간식을 먹기도 좋다.
크지는 않지만 작은 공용 냉장고도 있어서 밖에서 사온 음료와 간식을  넣어놓을 수도 있다.
중정을 즐길 수 있는 작은 공간도 있어서 아침에 휴식을 취하면서 차 한잔 기울이기 좋았다.

 

공용 라운지 / 정원을 즐길 수 있는 곳

 

아침에 차와 함께 정원 뷰 즐기기

 
 

자전거 대여도 가능!

 

교토는 평지가 많아서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다니기 좋다.
특히 쓰키도 게스트하우스는 헤이안 신궁, 기온, 가모가와(가모강)와 가까워서 자전거를 타고 관광지에 다니기 너무 좋다.

가모강와 강변을 따라서 자전거를 타는 즐거움은 꼭 느껴보기를 바란다.

 
숙박 당일에 혹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냐고 여쭤봤는데 남아있는 자전거가 있다면 대여 가능하다고 하시면서 옆 게스트하우스인 Waraku-an으로 확인하러 가셨다. 다행히 2대가 대여 가능해서 하루종일 대여를 했다. (자전거 1대 당 종일 이용 1,000엔)
 
자전거 여행이 꼭 필요하다면 숙소를 예약하고 나서 미리 숙소에 자전거 대여 관련해서 문의를 넣으면 좋을 것 같다.
교토에서 대중교통보다 오히려 더 저렴하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수단이 자전거인 것 같다.

 

숙소가 있는 조용한 길목 / Waraku-An 게스트하우스 정원 및 대여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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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ukito 게스트하우스 근처 꼭 가봐야하는 곳

 

이왕 Tsukito 게스트하우스로 왔다면 근처에 꼭 가봐야하는 곳이 있다.
몇 가지만 슬쩍 스포를 해보자면,
 

 

"료쿠주안 시미즈"
100년 넘은 별사탕 가게.
교토대학교 근처인데 주변에 이 별사탕 가게 말고는 볼 것이 없지만 이 가게 하나로 충분히 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장인정신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

 

료쿠주안 시미즈

 

"가모가와"
교토를 가로지르는 강. 숙소 근처 강변으로 가면 강을 따라서 쭉 늘어선 상점과 자전거길이 반겨준다.
날이 따뜻해지는 해질녘에는 사람들이 강변을 따라서 쭈르륵 앉아있다.

 

가모가와

 

"헤이안 신궁"
게스트하우스와 매우 가깝다. 정원이 너무나 예뻐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헤이안 신궁 정원

 

"하나미코지도리"
게이코와 마이코가 있는 거리 중 하나. 다양한 상점이 입점되어 있지만 일본의 고즈넉한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 사진찍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고 해서 쫄보는 찍지 못했다. (사진찍는 사람들 많던데...)
 
 
"데라마치 거리"
흥미로운 상점들이 쭉 늘어선 거리. 스마트 커피가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카페인 것 같지만 다른 좋은 카페 및 상점도 많다.
 

데라마치 거리 / 스마트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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