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 시드니 겨울 날씨 (6~7월 호주 시드니 날씨)

연중 온화한 기후로 유명하다는 호주지만 그래도 본격적인 겨울인 6~7월은 그리 평온하지 않다.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는 호주도 피해 갈 수 없는지 매년 예측할 수 없는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2024년) 호주 시드니 근교의 겨울 날씨는 꽤나 맵다. 호주 시드니의 겨울 날씨가 어떤지, 여행을 온다면 어떤 옷차림을 준비해야 하는지 소개해보려고 한다.

호주 시드니 6~7월 겨울 날씨 및 옷차림

매년 6월에 열리는 호주 시드니 Vivid 행사

호주 겨울은 한국 봄/가을 날씨라던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호주의 겨울인 6~7월에 여행을 온다면 호되게 고생할 수 있다. 물론 호주의 지역마다 날씨가 매우 상이하지만 많이 여행 오는 호주의 시드니를 6~7월에 여행한다면 한국의 초겨울 날씨를 생각하고 여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이번 겨울은 특이하게 바람이 너무나 세차게 불어서 온도는 밤낮 상관없이 영상이라고 하더라도 매우 춥다. 사실 그저 날씨예보만 본다면 최저온도 7~10도, 최고온도 12~19도인데 이 정도면 너무 따뜻하지 엄살이 심하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건조한 호주의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다.

또 한국과는 반대로 이 시기에 낮 길이가 매우 짧기 때문에 해가 떠있는 시간이 더 짧아 더 춥게 느껴진다. 6월에는 해가 오후 4시면 거의 다 넘어가기 시작해서 저녁 5시만 되어도 깜깜해진다. 7월 중순이 되어야 5시에 노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해가 조금 길어진다. 햇빛을 쬘 수 있는 시간도 짧아서 더 춥게 느껴지는 호주의 겨울이다. 낮이 짧기 때문에 하루가 유독 짧게 느껴지는 이 시기는 여행하기에 그리 좋은 시기는 아니다.

하얀 파도 거품이 말해주듯 엄청난 바람이 부는 호주 겨울

흐린 날이 많았던 호주 겨울

호주 시드니 겨울 옷차림

호주의 겨울 시즌은 관광 비수기이지만 더 길어지고 더 더워진 한국의 여름을 피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생각한다. 더울 때 서늘한 곳으로 피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호주 겨울의 옷차림은 정말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분명 추운데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한쪽에서는 패딩에 털모자까지 꽁꽁 싸매고 있는 사람도 있다. 겨울에도 간혹 가다가 낮에 봄날씨처럼 따뜻할 때도 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한국의 초겨울 날씨를 생각하고 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가을에 입는 긴팔, 긴바지에 여러 겹 레이어드해서 옷을 입는 것을 추천한다. 아우터로는 바람막이, 패딩조끼, 경량패딩, 플리스, 가벼운 코트류를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을 대비해서 목도리도 구비하는 것이 좋다.

호주의 겨울이 아무리 춥다고 해도 한국에서 입는 빵빵한 오리털 패딩이나 롱패딩은 매우 과하다. 바람만 잘 막는다면 보온 효과를 높일 수 있으니 방풍이 잘되는 옷을 여러 겹 레이어드 해서 입는 것을 추천한다. 아침에는 춥다가도 해가 쨍쨍한 낮에는 따뜻해질 수 있어 이럴 때 한 겹 씩 벗을 수 있도록 코디하는 것이 좋다. 흐리고 비 오는 날도 왕왕 있어서 휴대용 우산을 한 챙기는 것도 좋다.

또한, 호주의 겨울은 정말 건조하기 때문에 평소에 바디 로션을 잘 안 바르는 사람도 바디 로션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 보습이 잘되는 기초 제품을 가져오는 것을 추천한다. 필요하다면 여행 기념품 겸 구매를 해도 좋겠다.

얇은 기모가 들어간 바지, 너무 빵빵하지 않은 패딩 (최대로 두껍게 입은 호주 시드니 겨울 옷차림)

복합성 피부인데 호주의 겨울은 너무 건조해서 계속해서 사들이게 되는 보습 제품들

8월로 넘어가고 있는 7월 막바지, 이제 낮도 조금씩 길어지고 봄이 찾아오고 있는 냄새가 조금씩 난다. 호주 겨울은 여행 비수기이지만 그래도 한국의 여름을 벗어나 시원함을 느낄 수 있기도 하고, 매년 6월에 열리는 시드니 VIVID 행사도 열리니 여행하기 영 나쁜 시기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여행은 날씨가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쌀쌀하고 바람 불고 흐린 날이 많은 호주의 겨울 여행은 적극 추천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