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왔으니 라멘은 꼭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일본에는 유명한 라멘 체인점들이 많지만, 웨이팅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먹는 것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검색해서 찾아가는 편이 아닌 우리는 그냥 길 가다가 괜찮아보이는 라멘집으로 들어갔다. 사실 구글 리뷰 별점이 별로 좋지 않아서 좀 망설였는데 그래도 기본은 하겠지 하고 들어갔다.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친절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일단 가격도 저렴해서 가성비 넘치는 라멘집이었다. 교토 병원 바로 맞은편, 교토 대학교와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곳이었다. 동선이 안맞는데 굳이 찾아가서 먹을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근처에 있는데 라멘이 땡긴다면 가보면 좋을 곳이다!
(라멘) Rantan Ramen
교토 대학교 근처
가성비도 맛도 모두 챙긴 길거리 라멘집
영어 메뉴판을 찾아볼 수 없지만 그래도 메뉴가 꽤나 단촐해서 파악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사이즈별로 가격의 차등을 두고 있다.
혼밥을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많아서 자리는 항상 붐볐던 것 같다. 자리에 앉으면 친절하게 물을 주시는데 맹물이 아니라 보리차였던 기억이 있다. 1964년 부터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봐서 거의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집이다. 맛은 특별할 건 없지만 심하게 짜지도, 돼지냄새가 심하지도 않은 딱 적절한 라멘이었던 것 같다.
꼬독꼬독한 면발과 아삭한 숙주, 그리고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환상의 조합을 이루는 곳이었다. 내 입맛에는 그렇게 짜지도 않고 고기 누린내도 나지 않아서 기본 사이즈를 깨끗이 비워냈다. 혼자서 라멘을 먹으러 오는 남성들이 많은 곳이었다. 그리 크지 않은 가게기는 하지만 점심시간 무렵쯤 가게가 꽉 찰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곳이었다. 교토 병원 근처를 지나칠 일이 있다면 한 번 들러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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