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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Europe Travel/스페인 마드리드 & 바르셀로나

[스페인 여행] 일요일/공휴일에 마드리드에 있다면, 라스트로 벼룩시장에 꼭 방문해야 한다

by 띠뚜 2023. 12. 25.

주말도 아니고, 일요일과 공휴일에만 열리는 마드리드 큰 규모의 벼룩시장인 라스트로 벼룩시장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찐 빈티지 제품들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고, 수공예품이나 새 제품을 팔기도 해서 본인의 취향에 맞게 구경하기 좋다.

 

나는 아래 구글맵 위치에서부터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둘러보았다.

쭉 내리막길이라서 구경하면서 걸어가는 데에는 피로하지 않았다.

 

https://maps.app.goo.gl/BZ4BCLtNu3FwTF1bA?g_st=ic

 

Google Maps

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

maps.google.com

 

마드리드 라스트로 벼룩시장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인데, 오후 3시가 되면 거의 폐장이라서 정말 늦어도 오후 1시 전에는 가는 것을 추천한다. 스페인에서는 3시가 넘어가면 대부분의 식당이 저녁 6-7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기 때문에(23년 7월 기준), 오전 일찍 가서 천천히 둘러본 후 점심을 여유롭게 먹는 것을 추천한다.

 

라스트로 벼룩시장

 

 

스페인 느낌 물씬 나는 기념품은 라스트로 벼룩시장에서!

라스트로 벼룩시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내려가다 보면 30분은 기본으로 훌쩍 지나가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저렴해서 스페인 느낌이 나는 옷이나 잡화, 여행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라스트로 벼룩시장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스페인 특유의 화려한 프린팅이 있는 식기구나 타일들도 벼룩시장에서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라스트로 벼룩시장 거리

 

화려한 프린팅의 종지라던지 컵은 너무나 사 오고 싶었으나 배낭여행객 특성상 그릇을 이고 지고 다닐 수 없기 때문에 눈으로만 감상하고 왔다. 핸드페인팅이라 그런지 그릇마다 조금씩 퀄리티가 다르다. 

마드리드가 여행의 종착지였다면 작은 종지 그릇은 여행 기념품으로 구매해도 좋을 것 같다.

 

화려한 타일과 식기구 /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10유로 내외로 구매할 수 있어 생각보다 저렴했다.

 

라스트로 벼룩시장에서 유일하게 하나 산 것은 그라인딩 접시이다. 손 만한 작은 접시 가운데에 날카로운 홈들이 파여 있는데 여기에 당근 같은 야채를 가는 접시이다. 접시 형태의 강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한국에서 보지 못한 제품인데 스페인에서는 여기저기 헤서 많이 판매하고 있어서 호기심에 구매했다. 아직 실제로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뭔가 스페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 왔다. 프린팅도 예뻐서 다 사고 싶지만 꾹 참고 하나만 사 왔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1개 6유로, 2개 10유로였나 그랬던 듯...? 바르셀로나 면세점에서도 같은 제품을 파는 것을 봤는데 라스트로 벼룩시장에서 더 싸게 구할 수 있다. 역시나 면세점은 비싸다.

그라인딩 접시

 

 

여행을 기억하는 방법, 옷을 구매해 보자

여행지에 가면 향수를 하나 구입해서 여행하는 동안 그 향수를 뿌려서 향기로 여행을 기억한다는 여배우가 있다. 향수처럼 여행을 추억하는 나만의 방법은 옷이나 모자, 가방 등의 잡화를 구매하는 것이다. 그 나라에서만 구할 수 있는 스타일의 옷은 그 옷을 꺼내 입을 때마다 여행지를 떠오르게 한다. 그 나라의 날씨와 스타일에 맞는 옷들을 판매하기 때문에 옷만 봐도 그 나라를 떠오르기 쉽다. 물론 스페인에서 파는 옷이라도 메이드인 차이나가 심심치 않게 보이지만 그래도 그 나라의 감성이 묻어 있는 옷이라서 하나쯤 구매해 오는 것도 추천한다.

 

가방만 무겁지 않았다면 스페인 여행하는 동안 자주 눈에 보였던 니트 조끼를 구매했을 것 같다.

더워죽겠는데 무슨 니트로 된 조끼냐고 생각하겠지만, 스페인은 덥지만 건조한 곳이라 그늘로 가면 30도가 넘는 더위여도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조끼와 니트라는 오묘한 조합의 옷을 단품으로 여름에 자주 입는 것 같다. 송송 뚫린 그물망 같은 옷이라서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

니트조끼 10-20유로

 

한국에서 보기 힘든 디자인의 가방/의류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햇빛이 쨍한 유럽에서 존재감 드러내면서 쓰기 좋아보이는 모자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수도라는 위상에 맞지 않게 스페인 1순위 여행지로 고려되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스페인에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여행했었는데 마드리드가 더 좋았다.

스페인은 도시마다 특색이 뚜렷해서 어디를 가는지에 따라서 그 느낌이 매우 다를 것이다. 하지만 마드리드 볼 거 없다는 후기에 미리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처럼 마드리드가 1순위인 사람도 있고, 그렇게 크지 않은 도시여서 뚜벅이로 여행하기 너무 좋은 곳이었다.

 

짧은 기간으로 마드리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요일이나 공휴일을 꼭 넣어주기를 바란다. 매력적인 라스트로 벼룩시장을 방문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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