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과 끝을 앞두고 어떻게 살아야가야하나 막막하고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찰 때 읽어보면 좋은 책”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는 정년 퇴직 후 60세에 처음 컴퓨터를 사고 82세에 게임 앱을 만든 어마어마한 일본의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1930년대에 태어나 초등학교 때 2차 세계대전을 겪은 분에게 ‘할머니’라는 단어를 붙이기가 조심스러운 이유는 아마 나이가 어린 사람보다 더 활기 넘치게 살고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는 그 인생의 절반도 채 살지 못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무섭고 불안한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어깨에 들어간 긴장이 어느 정도 풀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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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와닿은 구절들 중 일부>
“뭔가를 시작할 때 굳이 나중에 써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실패는 없고 무엇이든 시작만 해도 성공인 것입니다...잘하지 못해도 남에게 폐가 되지 않는다.” - 49p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순조로운 인생이란 없다. 몇번쯤 넘어져도 툭툭털고 일어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 127p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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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 막연한 미래에 대한 걱정, 뭐든지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 나이가 주는 심리적인 압박, 하던 일을 그만 두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앞서 찾아온 불안이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면서 “까짓거 한 번 해보지 뭐! 반드시 잘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할머니도 80살에 게임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는데 나도 지금 새로운 걸 시도하기에 전혀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용기를 주고 싶다는 와카미야 마사코 할머니의 진심이 나에게도 통한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와 어떻게 할머니가 게임 앱을 만들지? 진짜 대단하다’ 라는 감탄에서 ‘할머니의 긍정적이고 여유 넘치는 삶의 태도를 배우고 싶다’ 로 바뀌었다.
연령대에 상관 없이 누구나 읽어도 너무 좋을 책이고, 시간이 지나서 한두번쯤은 다시 읽어보고 그 읽는 시점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받아들여지는지 확인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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