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스페인 여행 기념품 추천! (라 치나타, 꿀국화차, 약국 화장품, 풀앤베어, 도자기 및 타일 등)
유럽의 여러 국가 중 스페인만큼 쇼핑하기 좋은 곳은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적은 금액이어도 면세가 가능하고, 면세율도 다른 국가보다 높기 때문이다. 같은 가격의 물건이면 다른 유럽 국가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스페인에서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다. 대게 면세를 받으려면 한도 가격이 정해져 있기 마련인데 스페인은 그 한도가 없거나 낮은 경우가 많다. 2만 원어치를 사더라도 면세를 뚝딱 적용해 주는 곳이 많다. 물론 구매 가격이 낮으니 면세로 돌려받을 돈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래도 쇼핑할 때 기분이 더 좋은 것은 사실이다.
이런 스페인에서 구매해 가면 좋을 여행 기념품을 추천하고자 한다. 사고 싶은 것은 너무나 많지만 꾹 참고 내가 구매한 것들 위주로 소개하려고 한다. 스페인에서는 저렴하고 퀄리티가 좋은 제품들을 구할 수 있으니 여행 기념품을 구매하기에 딱인 장소이다.
1. 뭘 사도 기본 이상은 하는 '라 치나타(LA CHINATA)'
화장품(핸드크림, 수분크림, 립밤 등) & 올리브오일
'라 치나타'는 스페인 여행 기념품 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이 아닐까 싶다.
올리브로 만든 제품들을 판매하는 곳인데, 올리브유를 비롯해서 립밤, 핸드크림, 수분크림 등 화장품 종류도 다양하게 판매한다. 만만하게 구매할 수 있는 립밤부터, 고급진 올리브유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매장에서 직접 테스트해 보고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구매하길 추천한다. 나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라 치나타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매했는데 점원분이 매우 친절해서 기분 좋게 쇼핑을 하고 면세까지 야무지게 챙겨서 나갔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와서 그런지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가는 제품도 추천해 주시고, 직원분 본인이 사용했을 때 좋았던 제품도 추천해 주신다. 되게 솔직하셨는데, 본인이 직접 사용해 보고 좋았다고 하면서 비슷한 제품군의 비싼 가격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추천해주시기도 하셨다.
바르셀로나가 유럽 배낭여행의 마지막 여정이기도 해서 바르셀로나 공항 내 가게에서 라 치나타의 올리브 오일도 구매했다. 마지막 남은 유로를 털고 싶기도 했고, 이제 바로 한국으로 가면 되기 때문에 무거운 기념품을 사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라 치나타에서 올리브유와 화장품들을 구매했는데, 부담 없는 여행 선물로 라 치나타의 립밤 및 핸드크림을 강추한다. 부피나 무게적으로 부담이 없는 것은 당연 립밤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대만족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틴케이스에 들어있는 립밤이다.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있는 스틱형 립밤도 있지만 생각보다 발림성이 별로 좋지 않았고, 틴케이스에 들어있는 게 은은하니 향도 좋고 적당히 가벼우면서도 촉촉한 발림성이 좋았다. 물론 가격은 스틱형이 훨씬 싸지만 제품력까지 봤을 때는 틴케이스에 들어 있는 것을 강추한다! 내돈내산으로 또 사고 싶은 제품이다.
2. 한국인들이 쓸어간다는 '꿀국화차'
메르까도나 마트의 Hacendado(아센다도)
& 까르푸의 Hornimance(오르니만스)
스페인의 꿀국화차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현지인들은 국화차를 많이 마시는 것 같은데,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꿀'국화차가 유명하다. 시내 관광지 중심에 있는 마트에는 꿀국화차를 쓸어가서 외곽의 마트까지 가서 산다고들 한다. 아직까지도 그 정도로 핫한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숙소가 도심과 떨어져 있어서 근처 마트에 갔더니 수월하게 꿀국화차를 구매할 수 있었다. 스페인어로 꿀은 'Miel'이라서 꿀국화차를 사고 싶은 사람이라면 패키지 차 이름에 'Miel'이 뒤에 붙어있는지 꼭 확인하고 살 것!
Hacendado(아센다도) 브랜드의 꿀국화차는 Mercadona(메르까도나)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데, 다른 브랜드보다 더 단맛이 강하다. 티백은 개별 투명 비닐에 포장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꿀차이니까 좀 달달한 맛을 기대한다면 아센다도의 꿀국화차가 더 맞을 수도 있지만 또 사람에 따라서 인공적인 단맛이라서 싫다는 사람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달아서 좋았다.
내가 아센다도 꿀국화차를 구매한 Mercadona 마트 위치
옛 투우 경기장을 개조한 쇼핑몰 안에 있는 마트인데, 건물 자체도 멋있고 꼭대기 층에서 바르셀로나 뷰도 볼 수 있어서 여유가 있다면 한 번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Hornimance(오르니만스) 브랜드의 꿀국화차는 까르푸(Carrfour)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데, 아센다도보다 덜 달다. 사실 단맛이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차 패키지는 오르니만스가 더 고급진 것 같다. 꿀국화차 외에 이 브랜드에서 그냥 국화차와 Tila라는 티를 구매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국화차가 취향에 더 맞았다. 꿀국화차가 없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국화차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대체품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스페인에 간다면 나는 꿀국화차가 아니라 그냥 국화차를 사 올 것 같다.
에어비앤비가 시내 중심과 떨어져 있어서 내쪽에서는 걸어서 가도 될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지만, 시내에 숙소를 잡은 사람들에게는 거리도 멀고 주변에 딱히 볼 것도 없어서 추천하기가 좀 그렇다. 혹시나 숙소가 이곳과 가깝다면 손쉽게 오르니만스 꿀국화차를 구할 수 있는 곳이니 추천!
3. 약국 화장품
콜라겐이 들어가 주름/탄력 개선에 좋다는 'XHEKPON 쟈크폰 크림'
스페인뿐 아니라 유럽의 길거리에는 약국이 참 많다. 약국에서 약만 파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이라던가 생리대 같은 생활용품도 판다. 스페인 여행 기념품으로 약국 화장품이나 영양제 등을 추천해 주는 글이 많은데, 그중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띈 화장품을 하나 구매했다. 바로 목주름에 좋다고 해서 사온 쟈크폰 크림! 하지만 꾸준히 쓰지 않아서 그런지 내게는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꾸덕한 질감의 크림인데 냄새가 한방약품 같기도 하고 오묘한 냄새가 난다. 좀 리치한 크림이라서 지성인 분들한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엄마 선물로도 좋은 여행 기념품이다.
4. 저렴하지만 퀄리티 좋은 스파 브랜드 'PULL&BEAR 풀앤베어'
의류 및 잡화
바르셀로나 시내에 가면 풀앤베어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이했던 점은 이 쇼핑백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성비를 보았을 때 남자의 비율이 많았다는 점이다. 직접 방문해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깔끔한 디자인과 퀄리티 좋은 소재의 옷을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물론 가격대가 저렴하다 보니 엄청 고급스러움은 기대할 수 없지만 딱 베이직하고 막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옷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면세까지 받을 수 있으니 구매를 안 할 이유가 없다. 여성복도 여성복이지만 남성복이 깔끔하면서도 예쁜 옷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서 홀린 듯이 남편옷을 몇 개 구매했다.
스페인 하면 자라나 마시모두띠도 유명하지만 국내에 들어와 있지 않은 풀앤베어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급하게 에코백이 필요해서 저렴한 가격에 하나 겟했다. 물론 퀄리티는 딱 가격만큼이지만 굳이 비싼 걸 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내 기억에 2유로 내외로 구매했던 것 같다.
5. 도자기 및 타일 제품
그라인더 접시, 문자 및 숫자 타일, 멋진 접시 등
스페인에는 쨍쨍한 색감의 핸드페인팅 도자기 그릇들이 많다. 여행에서 그릇을 사는 것은 사실 깨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막상 사가지고 오면 제일 잘 사용하는 아이템 중 하나인 것 같다.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는 일요일과 공휴일에 큰 벼룩시장을 여는데 여기서 이런 그릇들을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숫자랑 알파벳 타일도 있어서 본인의 기념일이나 의미 있는 날짜의 타일을 구매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스페인 마드리드 라스트로 벼룩시장 포스팅 참고:)
스페인에는 이 외에도 스페인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브랜드들이 많다. 빔바이룰라, 캠퍼, 마시모두띠가 대표적인 것 같다. 쇼핑을 기대하고 스페인에 간다면 정말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면세 적용이 된다면 꼭 여권을 지참해 가서 조금이라도 혜택을 누리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