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Europe Travel/아테네 Athens

[아테네 여행] 프라이빗한 호수에서 휴양지 바이브를, 아테네 숨은 관광지 ‘불리아그메니 호수 Lake Vouliagmeni’

띠뚜 2023. 10. 9. 14:18

그리스를 여행하면서 아테네를 단독으로 길게 여행하는 사람은 많이 없는 것 같았다. 아테네보다는 산토리니를 중심으로 여행하다가 아테네는 잠깐 들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아테네만 무려 7일을 있었는데, 여행 말미에는 우리도 고대 유물만 보는 것에 질려버렸다.

 

그러던 중, 수니온곶 투어를 가다가 가이드가 잠깐 들러서 소개해준 호수를 하루 시간 내어 다녀오는 것으로 의견이 일치했다. 멋진 절벽에 둘러싸여 있고, 수온이 적당히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닥터피쉬가 있어서 무료로 각질을 먹어주는 곳이라니 생각만 해도 재밌을 것 같았다. 그리고 멀리서 바라본 그 호수가 너무나 멋져 보여서 관광에 지친 발과 몸을 하루쯤은 푸욱 쉬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Lake Vouliagmeni

 

 

불리아그메니 호수 | 위치, 운영시간, 입장료

위치

구글맵 바로가기

 

Vouliagmeni Lake · 4.5★(7491) · Swimming lake

Λίμνη Βουλιαγμένης, Vouliagmeni 166 71, Greece

maps.google.com

 

운영시간

오전 8시 ~ 오후 8시 (입장 마감시간 오후 7시 30분)

 

입장료

기본 입장료 (성인)

주말 및 공휴일 : 인당 19유로

평일: 인당 16유로

 

 

 

아테네 인근 천연 수영장, 불리아그메니 호수

아테네 시내에서 버스로 약 1시간이 걸리는 불리아그메니 호수는 아테네 관광에 지친 뚜벅이 관광객들이 바다와 호수로 여행을 떠나기 부담스럽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버스 간격이 꽤 넓고 버스가 스케줄에 맞게 잘 오지 않기 때문에 그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물론 바로 앞에 바다도 있지만 천연으로 만들어진 따뜻한 수온의 불리아그메니 호수는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 입장료가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붐비지 않고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으니 여행에서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불리아그메니 호수를 추천한다!

 

프라이빗한 천연 수영장

불리아그메니 호수는 입장료를 받고 제한된 인원만 받고 있기 때문에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입장료에는 썬베드가 포함되어 있다. 점심시간을 지나서 가면 자리가 날 때까지 입장 대기를 해야 할 수 있으니 가능한 오픈시간에 맞춰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평일이었는데도 1시쯤 도착하니 늘어서 있던 줄. 그래도 1시간 안걸리고 들어갈 수 있었다.

 

따뜻한 수온의 호수

22~29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는 불리아그메니 호수는 부담스럽지 않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천연으로 만들어진 따뜻한 온수풀이리서 차분하게 긴장을 풀 수 있는 곳이다. 다만 깨끗한 호수 유지를 위해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호수 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물 온도도 따뜻하고 밖도 따뜻해서 몸의 긴장을 없앨 수 있다.

 

기본 입장료에 썬베드만 포함

입장료에는 두 가지 옵션이 있는 것 같았다. General Admission Fee와 Areas with Reservation인데, General Admission은 선베드나 일반 의자가 있는 곳이고, Areas with Reservation은 투어 때 봤었던 초록 잔디밭에 사람들이 누워있는 곳이었다. 가격에 차이가 있는 만큼 이 두 구역 간에는 이동이 불가하다. 수건은 제공이 되지 않으니 수건을 꼭 챙겨가길! 내가 있었던 General Admission 구역에는 간의 사워공간 한두 개와 여자화장실도 칸이 2칸이 전부였다. 공공시설이 깨끗하기는 하나 협소하니 이와 관련해서는 기대를 안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음식물은 내부에서 주문이 가능해서 외부음식 반입은 불가였다. 기본 물만 가지고 들어갔었다. 주문 받는 사람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 사람이 지나갈 때 붙잡고 음식을 주문하면 된다. 결제는 나중에 받으러 온다. 우리는 처음에 파라솔 없는 구역 의자에 배정이 되었는데, 자리는 옮겨도 무방하다. 파라솔에 있는 썬베드에 자리가 나서 그쪽으로 냉큼 옮겼다.

 

불리아그메니 호수 입장료 정보 (2023년 6월 기준)

 

썬베드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 오후가 넘어가면 호수 가까이부터 햇빛이 내리쬐기 시작한다.

 

간단히 요기하기 좋았던 피자

 

아쉽게도 금연 구역은 아닌 곳

비흡연자에게는 유럽 여행은 괴롭다. 흡연구역의 범위가 꽤나 넓기 때문이다. 해수욕장은 그렇다고 치고 이런 프라이빗한 호수에서조차 금연 구역이 아니다. 재떨이가 준비되어 있을 정도니 흡연을 권장한다고 해야 할까..? 앞쪽에 앉은 사람이 쉼 없이 담배를 피워서 조금 괴로웠던 기억이 있지만, 정책이 금연이 아닌데 어쩌겠는가. 그저 참고 견딜 수밖에. 그래도 다른 공공장소보다는 담배 피우는 비율이 조금 적은 편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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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피쉬의 각질제거 서비스는 덤!

닥터피쉬 발 각질제거는 처음 해봤는데 발을 담그면 닥터피쉬가 몰려와서 열심히 발 각질을 먹는다. 생각보다 되게 간지럽고 느낌이 이상했다. 마사지 샵에서 돈주고 받는 서비스를 여기서는 호수에 입장하기만 하면 공짜로 받을 수 있으니 야무지게 즐겨야 한다.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 반, 닥터피쉬에게 발을 내어주는 사람 반이었다.

 

닥터피쉬가 예상보다 엄청 많이 몰려와서 당황했다.

 

 

아테네에는 고대 유물 뿐만 아니라 이렇게 독특한 지형에 형성된 천연 수영장인 불리아그메니 호수처럼 가볼 만한 여행지가 있다. 아테네에서의 여정이 꽤 넉넉하다면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서 호수에서 망중한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자연이 만들어낸 멋진 공간에서 지중해의 따스한 햇살을 즐기면 일상에서의 고민이 싹 사라지지 않을까.

 

꽤나 넉넉해보였던 주차공간

 

자연이 만들어낸 멋진 벽

 

꽤나 깊은 호수. 남녀노소 여유로운 수영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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