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그리스와 튀르키예 여행 중 자주 보이는 파란 눈의 정체? 그리스 필수 여행 기념품 '이블 아이(Evil Eye)'
그리스의 기념품 가게를 지나거나 튀르키예의 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어딜 가든 빠지지 않고 눈에 띄는 파란색 눈 모양의 장식품이 있다. 처음 보는 장식이라서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지 궁금했는데, 바로 '이블 아이(Evil Eye)', 혹은 '나자르(Nazar)'라고 불리는 부적과 같은 상징이라고 한다.
이블 아이는 질투나 악한 기운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해 준다고 믿어지는 부적으로, 고대부터 지중해 지역과 중동, 아시아 일부 지역까지 널리 퍼져 있다. 특히 그리스와 튀르키예에서는 여러 제품군에서 이블 아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블 아이(Evil Eye)란 무엇일까?
이블 아이(Evil Eye)는 말 그대로 ‘악한 눈’을 의미하는데, 예로부터 사람들은 타인의 질투나 시기심, 악한 감정이 눈빛을 통해 전달된다고 믿었다고 한다. 이런 시선이 불운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해, 그 에너지를 막기 위한 일종의 ‘보호 부적’으로 이블 아이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역사와 기원
이블 아이의 개념은 무려 기원전 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바빌로니아, 이집트, 그리스 등 고대 문명에서 이미 ‘질투 어린 눈’에 대한 두려움과 그것을 막기 위한 상징물로 쓰였다고 한다. 그 이후 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을 거치며 이 개념은 점차 다양한 지역으로 퍼졌고, 지금의 ‘이블 아이’ 형태로 발전했다고 한다. 현재 우리가 자주 보는 파란 유리 눈 모양의 이블 아이는 주로 튀르키예 지역에서 만들어졌으며, 현대에는 다양한 디자인으로도 많이 변형되었다.
왜 그리스와 튀르키예에서 많이 보일까?
그리스와 튀르키예는 오랜 시간 동안 지중해 문명을 공유했고, 오스만 제국 시대를 거치며 문화적으로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이블 아이라는 개념이 자연스럽게 두 나라 모두에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튀르키예는 이블 아이(나자르 본주크)를 유리 공예로 제작하는 전통이 발달하면서 ‘파란 유리 눈’ 부적이 대표적인 문화적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세상에 이런 모양까지도...?!
성기 모양 부적(Phallus-shaped amulet)은 고대부터 풍요, 번식, 보호, 생명력을 상징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가 고대 로마의 Fascinum인데, 이건 남성 성기 모양의 부적으로 나쁜 기운이나 '악한 눈'으로부터 보호해 준다고 믿었다고 한다. 마치 이블 아이처럼 일종의 역주술 개념(“악한 시선에 더 강력하고 충격적인 이미지를 보여줘서 튕겨낸다”)이 담겨 있는 부적이었던 것이다.
그 전통이 남아 그리스, 튀르키예, 이탈리아 남부 등에서는 지금도 성기 모양의 열쇠고리나 장식품을 기념품으로 파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모르고 본다면 단순히 웃긴 조크 상품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는 꽤 오래된 신성하고 마법적인 상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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