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여행] 튀르키예(터키)여행 필수 코스, 푸짐한 터키식 아침식사 ‘카흐발트’ 먹기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가 바로 먹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튀르키예는 카이막, 케밥 등 특별한 먹거리로 유명한데, 이중 튀르키예의 아침식사인 카흐발트는 꼭 체험해봐야 하는 튀르키예 문화 중 하나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천천히 느긋하게 먹는 튀르키예의 아침식사 문화는 아침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것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국으로 치면 한정식을 먹는 느낌과 비슷할 것 같다. 카흐발트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이스탄불의 분위기 좋은 동네의 카흐발트 맛집을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튀르키예(터키)식 아침식사, 카흐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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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튀르키예)식 아침식사인 '카흐발트(Kahvaltı)'의 매력

 

1. 다양하고 풍성한 구성

터키(튀르키예)식 아침식사(Kahvaltı, 카흐발트)는 풍성하고 다양하게 차려지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한두 가지 메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작은 접시들에 다양한 음식이 조금씩 담겨 나오는데 전형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다.

- 치즈 (peynir): 화이트 치즈(페타처럼 짭짤한 맛), 카샤르 치즈(고소하고 부드러운 맛) 등 다양함
- 올리브 (zeytin): 검정, 초록 올리브 등
- 토마토 & 오이: 신선한 야채는 필수로 나온다
- 계란 요리: 삶은 달걀 또는 스크램블, menemen(메네멘)이라는 터키식 스크램블 에그도 인기가 좋음
- 잼과 벌꿀: 무화과잼, 체리잼, 살구잼 등 여러 종류가 작게 담겨 나온다
- 버터 & 크림 (kaymak): 꿀과 함께 먹으면 고소하고 달콤한 카이막 
- 빵 (ekmek): 바삭한 바게트 스타일부터 참깨 묻힌 시미트(simit)까지 다양함  

 

2. 함께 나눠먹는 한상차림

개인별로 따로 차려주는 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가 한 상을 둘러앉아 함께 나눠 먹는 문화이다. 그래서 식사 자체가 하나의 행사이자 문화이다.

 

3. 느긋하고 여유로운 식사

터키 사람들은 아침을 천천히, 여유롭게 즐기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데, 특히 주말 아침은 몇 시간씩 이어지는 브런치 분위기로 즐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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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카흐발트 맛집 추천!
'Sa Va Anatolian Breakfast House'

 

추천하려는 식당이 위치한 동네인 'Cihangir'는 감성과 예술이 가득한 동네이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고양이가 느긋하게 누워 있고, 아기자기한 카페에서는 여유로운 대화가 오간다. 이스탄불의 화려하고 복잡한 관광지들 사이에서 조용하고 감성 넘치는 동네에 있는 Sa Va Anatolian Breakfast House는 여유 있는 튀르키예식 아침식사를 즐기기에 딱이다.

이스탄불 Gihangir

푸릇푸릇한 느낌이 나는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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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식 아침식사 식당 위치 (구글맵)

Sa Va Anatolian Breakfast House · Beyoğlu, İstanb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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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는 굉장히 넓었다. 여행할 당시인 23년 6월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있어서 관광객들이 꽤나 많았는데 축구경기를 보러 온 큰 규모 단체들도 여기서 식사를 많이 하고 있었다. 대부분 야외 테라스 좌석에 앉아서 그런지 실내 좌석은 꽤나 여유로웠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서 오래 기다리기 싫다면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2인이라서 테이블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식당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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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이 꽉 차게 음식이 계속 세팅되었다. 한정식처럼 많은 가짓수의 음식이 끝도 없이 나왔다. 빵과 함께 야금야금 먹다 보니 배가 금방 찼다. 이게 아침으로 먹을 수 있는 양이라니 믿을 수 없었지만, 카흐발트는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먹는 것이라고 하니 소화시키면서 계속 먹는 느낌의 식사인 것 같다. 여러 반찬이 나오는 한정식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한정식의 튀르키예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주스, 홍차와 식사빵

 

구글 리뷰를 작성하면 튀르키예식 커피를 공짜로 주신다고 해서 리뷰를 남겼다. 사실 튀르키예식 커피는 텁텁하다고 해서 굳이 내 돈 주고 사 먹고 싶지는 않았다. 좋은 기회로 공짜로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나 한입 먹고 모래를 씹는 것 같은 텁텁함과 쓴맛에 돈 주고 안 사 먹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터키식 커피

 

튀르키예를 여행한다면 관광코스이자 문화체험으로 거대한 양의 아침식사인 카흐발트를 꼭 체험해 보기 바란다. 카흐발트를 먹는 날 아침은 여유롭게 일정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양의 아침을 천천히 여유를 느끼면서 먹는 것이 바로 카흐발트의 묘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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